“엄마, 결혼해주세요” 20대 양아들과 부부된 인니 할머니

콤파스 캡처

인도네시아의 한 할머니가 41세 연하 남성과 결혼했다. 신랑은 지난해 입양한 양아들이었다.

6일 현지매체 콤파스에 따르면 지난 5일 남수마트라의 한 마을에 사는 트라이 수티엠(65) 할머니가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은 할머니의 양아들인 아르디 와라스(24)였다.

두 사람의 사연은 이렇다. 할머니는 지난해 자신이 이끌던 무용단의 무용수였던 와라스를 입양했다. 30년 전 이혼 후 홀로 살던 할머니는 1명의 아들과 2명의 딸을 입양했다. 할머니는 두 딸이 결혼식을 올리자 양아들 와라스에게도 결혼을 권했다.

하지만 와라스는 예상치 못한 답변을 했다. 수티엠 할머니는 “입양한 다른 자식들이 결혼했으니 너도 어서 결혼하라고 했다”며 “그런데 와라스는 놀랍게도 나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양아들과 결혼이라니 전혀 생각지 않은 일이었다”고 했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정이 든 두 사람은 지난 5일 결혼식을 올렸다. 양아들은 신랑이, 양모는 신부가 된 보기 드문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은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와라스는 할머니에게 청혼하며 지참금 10만 루피아(약 8580원)도 건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신랑 측이 신부 측에게 현금 또는 재산 일부를 지참금으로 내놓는 풍습이 있다. 지참금 규모는 사회적 지위나 학력 등에 따라 매겨진 신부의 가치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두 여성을 동시에 신부로 맞이한 남성이 10만 루피아의 지참금을 낸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았었다. 이 남성은 “남은 한 명이 상처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래서 동시에 두 사람과 결혼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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