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놀이’였다”…창녕 9살 쇠목줄 채운 친모의 황당 해명

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녕에서 9세 여아를 쇠사슬에 묶은 학대 행위에 대해 친모가 ‘강아지 놀이’였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피해 아동 A양의 의붓동생들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A양이 쇠사슬에 목을 묶여 있는 모습을 봤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의 의붓동생 3명은 A양이 부모로부터 학대당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친모 B씨(27)는 기관과의 상담에서 “아이들과 강아지 놀이를 한 것”이라는 취지의 황당한 변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기관은 A양의 의붓동생 3명에 대해 지난 10일 임시보호명령 결정을 받아냈다. 법원은 A양이 학대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의붓동생 3명에 대해서도 정서적 학대 등이 우려되기에 부모와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의 한 도로를 뛰어가다 이웃 주민에게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의 계부와 친모는 총 9개의 학대 혐의를 받고 있다.

계부는 프라이팬으로 손을 지지거나 쇠막대기로 때리는 방식으로 A양을 학대했고, 친모는 글루건으로 발등에 화상 입히고 달군 쇠젓가락으로 발바닥을 지지는 등 3건의 학대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부가 함께 있을 때는 A양이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발코니에 가둔 뒤 쇠사슬로 목을 묶고 자물쇠를 채웠으며, 욕조에 물을 받아 숨을 못 쉬도록 머리를 누르는 등 4건의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계부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친모는 이날 조사를 받지 않고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다. 정밀 진단 후 약 2주간의 행정입원을 거쳐 조사받을 예정이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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