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을 발표한 걸그룹 블랙핑크. 왼쪽부터 리사 제니 로제 지수. 신곡은 오는 9월 공개될 첫 정규음반의 선공개곡이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세계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그룹이다. 이 팀의 인기는 ‘현상(phenomenon)’이라는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다. 새로운 단어가 필요하다.”

26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진행자 지미 팰런은 한 그룹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주인공은 바로 이날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발표한 걸그룹 블랙핑크. 팰런은 블랙핑크가 최근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협업한 노래를 언급했고, 이 팀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거둔 성적을 거론했다.

블랙핑크는 화상 연결을 통해 출연한 이 프로그램에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제니는 자신들을 치켜세우는 말에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얼어붙게 된다. 우리는 그저 팬들에게 감사할 뿐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한복을 차용한 듯한 의상을 입고 출연한 걸그룹 블랙핑크. 방송화면 캡처

실제로 블랙핑크의 신곡은 출시되자마자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은 블랙핑크가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이후 1년 2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이다. 블랙핑크 특유의 파워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하우 유 라이크 댓’은 미국을 비롯해 세계 64개국에서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에 올랐다. 국내 걸그룹이 이 차트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아시아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 일본 음원 사이트 라인뮤직, 중국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 1위를 차지했다. 블랙핑크의 복귀 무대가 펼쳐진 ‘더 투나잇 쇼…’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는데, 동시 접속자 수가 21만명에 달했다.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는 ‘휘파람’ ‘붐바야’ ‘불장난’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2018년 발표한 ‘뚜두뚜두’를 통해서였다. 무엇보다 블랙핑크의 인기를 견인한 것은 뮤직비디오라고 할 수 있다. ‘유튜브 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이들의 뮤직비디오는 발표될 때마다 화제가 되곤 한다. ‘뚜두뚜두’만 하더라도 지난해 11월 유튜브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했는데,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이 같은 성적을 올린 K팝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밖에 없었다. 블랙핑크는 1억뷰 이상을 기록한 뮤직비디오나 여타 영상 콘텐츠를 19편이나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는 국내 최다인 3900만명에 달한다. 세계 여성 아티스트 가운데 블랙핑크보다 유튜브에서 더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팝스타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유일하다.

신곡의 뮤직비디오를 둘러싼 반응 역시 뜨겁다. 26일 오후 6시에 공개된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는 32시간 만에 유튜브 1억뷰 넘어섰다. 소속사는 “지금까지 유튜브에 게시된 전 세계 뮤직비디오 중 최단 시간 1억뷰”라며 “블랙핑크는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자평했다.

이들은 26일 신곡 발매를 기념해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간담회를 시청한 인원은 71만명이나 됐다. 리사는 “팬들이 이번 신곡에서 어떤 매력을 느낄지 궁금하고 설렌다”고 했다. 제니는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걸 만들어내자고 생각한다”며 “신곡이 팬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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