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부부싸움 중 라이터를 켰다 껐다 하는 부인에게 휘발유를 뿌려 전신 화상을 입힌 남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조형우)는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9)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24일 오후 9시4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충북 보은에 있는 주유소에서 아내와 자녀 교육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던 중 라이터를 반복적으로 켰다 껐다 하는 아내의 모습에 화가 난 A씨는 주유기를 들어 아내에게 휘발유를 쏘기 시작했다.

사고는 아내가 휘발유를 덮어쓴 직후 라이터를 켜면서 일어났다. 불은 아내의 몸과 바닥 등에 옮겨붙었다. 이에 놀란 A씨는 소화기로 불을 곧바로 껐지만 아내는 전신 2~3도의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후 A씨는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사소한 사항이라도 의무위반이 없도록 더욱 유의해야 할 위험물 취급자인 피고인의 죄책이 절대 가볍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발적 범행이고 피고인이 곧바로 화재를 진화해 확대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점, 치료 중인 아내를 보살펴야 하는 점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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