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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구하라 오빠 “동생 재산, 친모에게 가지 않는다면…”

고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씨(왼쪽)가 지난달 2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구하라법' 통과를 촉구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고(故)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씨가 구하라의 재산을 이혼 가정 아이들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쓰고 싶다고 밝혔다.

구호인씨는 29일 공개된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산이 친모에게 가지 않게 된다면 어떻게 하고 싶냐’는 질문에 “동생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고 싶다”며 “요즘 이혼하면서 양육비를 못 받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재판 비용을 지원해준다거나 이혼 가정에서 혼자 사는 어린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하늘에서 동생이 가장 바라는 바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동생이 동물을 정말 좋아하는데 동물단체나 생명 보호를 위한 일에 기부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구씨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동생이 수백억원의 재산을 가진 자산가는 아니다. 수입이 많았던 만큼 지출도 많았고, 공백기도 꽤 길었다”면서 “그래서 더 유용하게 쓰였으면 좋겠다. 액수를 떠나 하라가 외롭고 힘들게 이룬 재산인 만큼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용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먼센스

앞서 구씨는 부양의무를 게을리 한 상속자는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구하라법(민법 상속편 일부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20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으나 21대 국회에서 재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 구씨는 “만에 하나 이번 발의 역시 잘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한번 해보려 한다. 하라를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빠로서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하라법’의 통과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건들이 ‘잊히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가 자식의 유산만을 챙기는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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