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팬웨이파크 내부에 위치한 주점 '블리처바' 직원이 지난 25일 직접 경기장을 볼 수 있는 가게 창의 철문을 걷어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음달 23일 개막이 예정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장에 다시 관중이 들어찰 수 있을지 현지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운영지침에 관중 입장 허용 여부가 언급된 게 알려지면서다.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리그 운영지침 28페이지에 “구단은 MLB 사무국과 지역 정부의 허가 아래서 팬들의 입장을 허용할 수 있다”는 구절이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국 구단에게 최종적인 결정권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각 구단과 지역 정부의 입장은 천차만별이다.

LA다저스의 스탠 카스탠 단장은 LAT에 “가까운 시일 내에 관중입장이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팬들에게 안전하다면야 소수라도 입장을 시작했으면 좋겠지만 그런 발상을 하는 것조차 아직 한참 이르다”고 말했다. LA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개빈 뉴섬 주지사도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관중입장을 허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반면 관중 입장에 호의적이다.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봇이 곧 MLB 경기에 관중을 제한적 입장시키겠다고 밝혀서다. 애스트로스의 구단주 짐 크레인도 최근 현지 기자단에 “그럴 계획(That’s the plan)”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텍사스주에는 추신수가 뛰는 텍사스 레인저스도 위치해 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J.B. 프릿처 주지사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관중 8000명 정도를 입장하게 허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관중 입장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민감한 문제다. 비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니라 수입과도 직결된 문제라서다. 홈 관중을 등에 업고 경기를 하는 구단들이 상대적으로 전력 상승 효과를 얻을 것이란 예상도 가능하다. 지난달 대만에서는 프로야구 경기장이 관중들에게 개방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8일 문화체육관광부 결정에 따라 제한적 관중 입장 계획이 추진 중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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