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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선교사 보내준 미국교회에 감사의 마스크 선물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왼쪽)이 29일 서울 연세의료원 종합관에서 임춘식 미국장로교 한국선교회 대표에게 KF94 마스크 1만개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원장 윤도흠)이 29일 서울 연세의료원 종합관에서 미국장로교(PCUSA)와 미국연합감리회(UMC)에 KF94 마스크를 각각 1만 장씩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임춘식 PCUSA 한국선교회 대표와 UMC 세계선교부 아시아 사무소 폴공 목사가 참석했다.

선교사들이 세운 연세의료원은 우리나라에서 사역하다 귀국한 선교사와 가족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랑의 마스크를 전달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윤도흠 원장은 “우리나라가 위생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시절 선교사들이 우리 병원을 세워 의술을 베풀었다”면서 “많지 않은 마스크로 그 사랑에 다 보답할 수는 없지만 다만 우리가 여전히 선교사님들의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정종훈 연세의료원 원목실장도 “정부가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위해 최근 100만 장의 마스크를 보내는 걸 보고 선교사들을 위해 사랑의 마스크 보내자는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면서 “병원의 초석을 세워주신 분들께 우리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코로나19로 미국도 큰 어려움에 빠져 있는데 우리를 기억해 주신 게 기쁘다”면서 “미국장로교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폴공 목사도 “한국처럼 선교사들을 기억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면서 “무척 자랑스럽고 서로가 서로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는 PCUSA와 UMC 소속으로 한국에서 사역하던 선교사들이 각각 300명과 150여 명 생존해 있다.

연세의료원은 이날 항공편으로 미국의 두 교단 본부로 마스크를 발송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선교사들의 가정으로 마스크를 개별 발송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목적 아래 1885년 설립된 광혜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미국북장로교 파송을 받을 받은 앨런 박사가 설립한 병원은 제중원으로 이름을 바꾼 뒤 86년 3월 제중원 의학교를 개교했다. 1904년 9월 미국의 석유왕 L.H.세브란스 장로가 병원 신축을 위해 거액을 기부한 뒤 세브란스병원으로 개명했다. 57년 1월 연희대와 세브란스의과대가 연세대로 통합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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