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지난 2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AP뉴시스

캐나다 온타리오주정부가 류현진(33)의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경기 개최를 허가했다. 이제 캐나다 연방정부와 보건당국만 승인하면 토론토는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훈련·경기를 시작할 수 있다. 류현진을 포함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에서 전세기를 타고 토론토로 복귀할 선수들이 이르면 4일(한국시간)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지사는 30일(한국시간) “토론토시, 온타리오주, 캐나다 연방정부가 토론토 구단의 홈경기 개최를 놓고 ‘일종의 승인(kind of gave their approval)’을 했다”며 “이제 연방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포드 주지사와 마크 샤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이 주말 내내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온타리오주 지역매체 토론토스타는 “연방정부가 격리 조치 없는 훈련·경기 개최를 허가하면, 토론토 선수들은 2일에 소집된 뒤 4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은 이 일정에 따라 2020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더니든에서 토론토 선수·직원 일부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태내 류현진을 포함한 전세기 탑승자의 활동이 일부 제한되거나 2주간 격리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격리 기간이 2주로 결정되면 일주일을 조금 넘는 짧은 훈련을 거치고 정규리그를 시작하게 된다.

캐나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단계로 들어간 지난 3월 중순부터 자국과 미국 시민권자를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양국 시민이 아닌 외국인은 2주간 격리된 뒤 캐나다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조치를 적용하면 토론토는 홈경기 개최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는 미국·캐나다는 물론 한국·일본·대만과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선수들이 뛰고 있는 세계 최고의 프로야구 무대다. 토론토가 연방·지방정부에 메이저리그 팀의 방문 과정에서 격리와 같은 조치 완화를 요구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메이저리그는 개막 준비로 분주하다. 당초 지난 3월 27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4개월이나 연기해 7월 24일, 혹은 25일로 지정했다. 정규리그는 팀당 경기 수를 대폭 축소한 60경기 체제의 ‘미니 시즌’으로 펼쳐진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같은 달 2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토론토는 캐나다 연방정부의 승인 여부와 별도로 더니든 스프링캠프에 잔류한 선수·직원을 전세기로 수송할 계획이다. 류현진도 전세기에 탑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위해 찾아간 더니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캐나다 정부의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토론토에 돌아가지 못하고 3개월 넘게 체류해 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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