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배우 이순재(사진)씨 아내의 갑질을 폭로한 전 매니저 김모씨가 “또 다른 녹취도 있다”며 추가 폭로에 나섰다.

김씨는 30일 “난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왜 거짓말쟁이로 만드나”라며 “앞서 나간 보도는 내 제보 내용을 훨씬 순화한 것”이라고 스포츠경향에 밝혔다. 이순재가 여러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과장된 편파보도”라고 해명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앞서 SBS는 김씨의 제보를 받아 이순재 아내가 가족의 허드렛일을 부탁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두 달간 근무했지만 ‘머슴 생활’이라고 표현할 만큼 이순재 아내가 상식 밖의 갑질을 해 제보했던 것”이라며 “이순재의 일정이 끝난 뒤에도 그의 아내가 오후 7시30분 타임세일 때 꼭 장을 같이 보러 가야 한다고 붙잡아 퇴근이 늦어지고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해외에 있던 딸과 손주들이 집에 와있는데도 사소한 일까지 꼭 날 불러서 했다”면서 “가족들에게 싫은 소리 하기 싫다는 게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시간에 한 번씩 위치를 보고하라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회사에도 말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회사 측에서도 나뿐만 아니라 전 매니저들 모두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며 “이순재에게도 털어놨었지만, 사과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SBS 보도 이후에도 이순재 측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이 SNS 글을 통해 자신도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한 적이 있다며 “갑질을 할 분이 아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SBS에 제보하기 전 그 친구에게도 말했다. (내게는) 본인이 연기자 지망생이라서 이순재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표출을 못 하고 일했다고 털어놨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 다른 증거도 있다. 이런 논란을 예상 못 한 게 아니다”라며 “지켜보다가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순재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당사자와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뉴스1과 인터뷰에서 “전 매니저들이 아내가 나이가 있으니 부탁을 들어주곤 했는데, 그렇게 지내다 보니 새로운 친구에게도 그렇게 했던 것 같다”면서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아내에게 ‘이건 잘못된 것이니 본인에게 사과하라’고 해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또 “아내는 지금까지 받은 호의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문제가 되는 일 아니겠나”라며 “이건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같은 날 한겨레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SBS 보도와 관련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원인 제공은 우리가 했고, 상대방은 젊은 사람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전 매니저의) 바람을 들어줄 용의가 있다”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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