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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포스텍, 국내 최초 공장 폐열로 전기 만든다

연구원이 열전발전 설비의 발전량을 확인하고 있다. 포스텍 제공

KCC와 포스텍이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기술 실험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이번 실험은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백창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열전모듈 기반 에너지 회수기술’을 KCC 김천공장에 적용한 열전발전 실증 실험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진행한 열전발전 실증 실험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다. KCC가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가동 중인 생산라인을 실험 환경으로 제공했다.

KCC 김천공장은 그라스울, 미네랄울, 세라크울 등 무기단열재를 생산하고 있다. 규사, 석회석과 같은 무기질 원료를 용융시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제조 공정상 많은 열에너지가 발생한다.

KCC는 이전부터 제품 제조 공정에서 발생되는 열에너지를 회수해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던 중 백창기 교수팀의 제안으로 실험에 참여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의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열전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열전발전은 열전재료 양단 고온부와 저온부 사이에 형성된 온도차를 이용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직접 변환하는 기술이다. 태양열, 지열, 도시배열, 해양 온도차 등 자연 에너지원으로도 전기를 얻을 수 있어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열전모듈 기반 발전시스템은 24시간 발전할 수 있고 소음과 진동은 물론 탄소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로 2020년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에서 혁신 핵심기술로도 지정된 바 있다. 발전량도 예측할 수 있고 유지보수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많은 활용이 기대된다.

KCC 관계자는 “이전부터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해 공정개발을 지속해 왔다”면서 “이번 열전발전 실증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실험이다”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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