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15주만에 50%대가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공행진하던 지지율이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전환 논란, 부동산 정책 논란 등 부정적 이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4%(매우 잘함 29.1%, 잘하는 편 20.2%)가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평가했다. 지난주 대비 3.9% 포인트 내린 수치다. 부정평가는 46.1%(잘못하는 편 16.9%, 매우 잘못함 29.2%)로 3.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문 대통령과 여권에 각종 부정 이슈가 적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문제와 부동산 대책 논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등이 문 대통령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청와대 참모들 중 여전히 다주택자가 많다는 지적이 진보 진영에서 나오기도 했다.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했는데도 오히려 부정적 이슈는 더 늘어났다. 집권 만 3년이 지났음에도 코로나19 대응으로 60%를 상회했던 지지율이 다소 조정되는 측면도 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7.4%포인트 떨어지고(53.9%→46.5%, 부정평가 48.7%),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5.9% 포인트 떨어지는(49.5%→43.6%, 부정평가 53.1%) 등 30대와 중도층에서 하락폭이 컸다. 앞서 지난주 갤럽조사에서도 대입과 취업에 민감한 20대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12%포인트로 급락하기도 했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29일~1일 전국 15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837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3.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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