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주도한 경제사회연구원 강연에 참석해 “노무현을 왜 지지하냐고 물으면 그 분 소탈해서, 이명박을 왜 지지하냐 물으면 경제 잘할 것 같아서, 박근혜를 왜 지지하냐 물으면 아버지 따라 잘할 것 같아서라고 한다. (그런데) 문재인을 왜 지지하냐고 물어보면 ‘문재인이 네 친구냐’고 한다”며 “이게 전체주의”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도 극렬분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오로지 인민의 의지를 대변하는 건 그 분(문재인 대통령)이다. 이게 전형적인 좌우파, 스탈린주의와 나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검찰개혁 한다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내세웠는데 그걸 자기들이 내친다”며 “산 권력은 손을 대려니까 그것도 못 대게 막는다”고도 말했다. 또 “윤석열 총장을 쫓아내는 것도 신라젠, 유시민과 아무 상관없다”며 “시나리오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야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진 전 교수는 “보수의 정체성을 갖되, 중도층에서 봤을 때 올바른 곳에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며 “보수가 강했을 때를 보면 역동적이었다. 그땐 정말 나라를 먹여 살렸다. 그때의 자신감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가 잘 나갈 때는 정책들이 굉장히 급진적이었다”며 국민연금·의료보험 도입(박정희), 북방정책(노태우), 금융실명제 도입 및 하나회 척결(김영삼)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어 “통합당이 수구 꼴통에서 벗어나 합리적 보수, 멋있는 보수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답답한 게 예컨대 홍준표씨 같은 사람, 갑자기 사형제 부활하자 이렇게 나오지 않나. 미래로 나아가서 싸워야 하는데 과거로 나아가서 뻘짓하는 게 무슨 소용인가”라며 “지금 검찰에서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그것과 싸워야 하는데 홍준표씨는 자꾸 옆에서 ‘진중권 똥개’ 하니까 미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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