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지난 5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이른바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배달음식 주문은 78%나 폭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0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722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3.1% 늘어난 규모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1조원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12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가 전년 동기 대비 5767억원(77.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식보다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마트 대신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농축수산물 구매도 54.3% 증가했다. 이어 생활용품(38%), 컴퓨터 및 주변기기(35%), 음식료품(33.1%), 가전·전자·통신기기(20.9%) 거래 등의 순이었다.

반면 문화 및 레저 서비스는 72.1%, 여행 및 교통 서비스는 61.6% 각각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영화·미술관·공연 관람이 어려워지고 해외여행 등이 줄었기 때문이다.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거래는 7조1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다. 모바일 쇼핑의 비중은 지난해 5월 53.9%에서 올 5월에는 68.3%로 4.4% 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언택트(비대면) 산업 등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상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한국판 뉴딜을 통한 민간투자 프로젝트 발굴, 비대면 산업 육성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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