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초로 뒤덮인 스페인 동물원 바다표범의 모습. 이하 더선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을 중단한 스페인의 한 동물원에서 해초로 온몸이 뒤덮인 바다표범의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불행한 동물들’이라는 제목으로 스페인 산탄데르의 막달레나 반도에 위치한 작은 동물원에 있는 바다표범의 사진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바다표범의 몸은 자라나는 해초에 뒤덮여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초록색의 해초는 바다표범의 몸통을 완전히 도배했고, 심지어는 눈까지 뒤덮으며 괴롭혔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바다표범이 죽어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이미 죽은 바다표범 한 마리가 비닐봉지로 반쯤 덮인 채 방치돼있는 모습이 담겼다.

스페인 동물보호단체는 바다표범을 열악한 환경에 고립시킨 해당 동물원을 폐쇄해달라는 탄원문을 게시해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서명을 받았다. 이에 산탄데르 시의회도 같은 청원을 올려 현재까지 2만70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탄원문을 통해 “동물들이 오염된 물 등 끔찍한 상황에서 먹이를 제공받지 못한 채 고통 속에 죽었다”며 “계속해서 제대로 된 환경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또 다른 동물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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