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왼쪽사진)과 성악가 류커칭(오른쪽 영상). 연합뉴스 /류커칭 틱톡영상 캡처

중국의 한 성악가가 시진핑 주석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검열 대상에 올랐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성악가 류커칭(63)이 시 주석과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틱톡·웨이보 등 SNS 계정을 수차례 차단 당했다고 보도했다.

얼굴은 물론 키와 목소리까지 시 주석과 비슷한 류씨는 중국 동영상 공유앱 틱톡에서만 3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신중국 창건 70년이었던 지난해 그의 프로필 사진이 시 주석과 닮았다는 이유로 삭제됐고, 지난 5월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는 세 번째로 계정이 정지됐다.

그의 틱톡 계정은 현재 모든 게시물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틱톡을 포함한 웨이보와 비리비리 등 류씨의 다른 SNS 계정은 댓글 기능이 차단돼 개인증명 자료를 다시 제출하고 심사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류씨는 “내가 시 주석과 닮았다고들 하는데 나는 감히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서 “그저 평범한 예술가일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다만 “나라에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며 애국심을 드러내는 동시에 지속적인 검열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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