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라이너들의 좋은 플레이를 100% 활용하려 해요. 사소한 이득이라도 더 취하게요.”

담원 게이밍 ‘캐니언’ 김건부가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개인 기량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담원은 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5승1패(세트득실 +9)를 기록한 담원은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건부는 “게임은 이겼지만 잔 실수가 잦았다”며 “다음 경기에선 실수 없이 깔끔하게 이길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음 주에 치르는 아프리카 프릭스, DRX전을 모두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건부와의 일문일답.

-한화생명에 2대 0으로 승리한 소감은.
“게임은 이겼지만 잔 실수가 많이 나와 아쉬웠다. 우리끼리 약속하지 않았던 초반 교전이 나왔다. 1세트 다이브도 더 좋은 상황으로 만들 수 있었다. 상대에게 안 줘도 되는 킬을 많이 내줬다. 다음 경기에선 실수 없이 깔끔하게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

-2세트는 언제부터 역전을 직감했나.
“경기 초반 우리에게 불리한 쪽으로 킬 교환이 이뤄졌고, 그런 와중에 ‘바이퍼’ 박도현(이즈리얼)이 잘 성장해 우리가 불리하다고 느꼈다. ‘베릴’ 조건희(쓰레쉬)가 ‘사형선고(Q)’로 박도현을 잡았을 때 어려웠던 게임이 풀렸다. 그때 우리가 주도권을 잡았다고 생각했다.”

-트런들이 10.12패치에서 너프 됐는데 여전히 선픽 카드로 쓰고 있다.
“딱히 카운터 챔피언이랄 게 없어 무난한 선택이다. ‘얼음 왕국(W)’만 너프 돼 상관없다.”

-오늘 트런들로 ‘기사의 맹세’를 올렸다.
“나는 ‘닌자의 신발’에 ‘정령의 형상’으로 AD/AP 방어 밸런스를 맞추는 걸 선호한다. 그런데 오늘은 상대 AP 챔피언이 카르마밖에 없더라. 마침 우리 서포터 챔피언도 딜템을 올리는 판테온이어서 내가 기사의 맹세, ‘지크의 융합’을 사 ‘고스트’ 장용준(이즈리얼)의 캐리력을 키우면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정글 세트를 꺼냈다.
“솔로 랭크에서 많이 해본 챔피언이다. 세트는 초반 전투력이 센 편이다. 그래서 3레벨에 적 칼날부리로 들어가 교전을 펼쳤다. 당시에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 박도현(이즈리얼)에게 킬을 주는 실수를 범했다.”

-적 칼날부리로 들어간 판단의 근거는.
“우리 미드가 먼저 라인을 푸시하고 있었고, ‘캐드’ 조성용(리 신)과의 1대1도 자신 있었다. 그런데 상대 서포터의 움직임을 보니 조성용이 근처에 숨어있는 것 같더라. 뒤로 물러서던 참에 전투가 열렸다.”

-본인의 경기력 향상이 팀의 호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스프링 시즌 때부터 내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각을 많이 했다. 서머 시즌에 접어들면서 생각한 게 ‘우리 라이너들이 잘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정글러로서 무조건 챙겨야겠다’는 거였다. 가령 상대 정글러 위치를 찾아준다든지, 2대2 교전을 유도한다든지. 라이너의 좋은 플레이를 100% 활용해 사소한 이득이라도 더 취하려 한다.”

-다음 경기는 아프리카전이다.
“아프리카는 탑과 바텀이 아주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 담원도 그에 밀리지 않는다고 본다. ‘상대가 뭘 할지’가 아닌, ‘우리가 뭘 할지’를 충분히 생각해오겠다. 다음 주에 아프리카와 DRX전이 있다. 열심히 준비해 두 팀 다 꺾어보겠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항상 감사드린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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