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23세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故) 최숙현 씨가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고 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

고(故)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 행위를 한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소속 메달리스트 출신 A씨가 월세, 경비 등을 명목으로 고인에게 돈을 받아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A씨가 전체 팀을 자기 집에 묵게 하면서 월세를 받는 등 돈 문제에 개입하고 감독 못지않은 위세를 떨쳤다고 지난 4일 S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주시청팀은 경북 경산의 한 빌라를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남녀 선수들이 3층과 4층에 1개 호실을 사용했는데, 경주시체육회가 각각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5만원씩을 부담하고 있다.

이 가운데 4층 집이 A씨 소유이며, 명의는 다르지만 같은 날 매매와 등기가 이뤄진 3층 집이 A씨 어머니 소유라는 주장이다.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는 SBS와 인터뷰에서 “(A씨 어머니에게) 직접 들었다. A씨에게 빌라 하고, 자기 앞으로 하나 하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고 말했다.

A씨는 팀 내 대표선수로 최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에게 가혹 행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선수 측은 2016년 전지훈련을 앞두고 항공료 명목으로 250만원을 A씨 개인 계좌로 송금하는 등 A씨가 불명확한 이유로 받아간 금액이 최소 1000만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추가 피해자 일부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대한철인3종협회도 같은 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에 대한 심의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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