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지난달 30일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이 임시 진료소를 찾아 줄지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

중국 내몽고에서 흑사병이라 불리는 페스트 의심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내몽고의 한 병원은 4일 성명서를 통해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는 남성으로, 현재 내몽고 우라터중기 인민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 수습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이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발동하고 경계령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림프절 페스트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중국에서는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에 흑사병이 오르내리는 등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코로나19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페스트가 왔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감소시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손꼽히는 페스트는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으로 나뉜다. 이번에 내몽고에서 발견된 의심 사례는 림프절 페스트로, 페스트균에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2~6일 잠복기 이후 38도 이상의 발열, 오한,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페스트는 제때 치료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패혈증이 진행되고 다발 장기부전 등으로 성인이 24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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