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7일(현지시간) LG화학 가스 유출 사고가 난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서 한 소년이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5월 LG화학 소유 인도 공장에서 일어난 가스유출로 12명이 숨진 참사에 대해 인도 주정부가 회사의 관리 부실 등 과실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치명적인 가스가 인근 민가로 새어 나가도 사이렌 한 번 울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고를 피할 적합한 예방체계가 없었고, 경보 사이렌 시설은 고장난 상태였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 정부는 업체가 안전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고, 공장에서 시의적절한 응급 대응 조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월 7일 오전 3시쯤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서 가스가 유출돼 8세 어린이 등 주민 12명이 숨지고, 800∼1000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LG폴리머스 LG화학 소유 공장이다.

주 정부는 사고 직후 위원회를 발족해 사고 경위를 조사했고, 이번 조사 결과는 사고 초기 목격자들의 증언과도 일치한다. 당시 여러 목격자는 로이터통신에 공장에서 가스가 새어 나오기 시작할 때 아무런 경고나 경보음이 없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주 정부는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경보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지 않았는지, 사이렌 소리는 왜 나지 않았는지에 대해 36차례나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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