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미ABC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가 위기를 이겨내고 세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해 감동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 굿모닝아메리카(GMA)는 지난 6월 4일 세쌍둥이를 낳은 매기 실레로의 사연을 소개했다.

실레로는 세쌍둥이 임신을 견디기 힘들다는 의사 판정을 받고 5월 8일 텍사스 여성병원에 입원할 예정이었다. 그는 “세 아이가 배 속에 있었기 때문에 임신 증상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첫째를 낳을 때보다) 임신 증세도 세 배였다”고 호소했다. 당시 실레로는 임신 28주 차였다.

출처: 미ABC뉴스

실레로는 입원을 앞두고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너무 놀랐다. 3월 이후로는 집 밖을 나서지도 않을 만큼 조심했다”면서 “남편과 첫째 아들, 배 속의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뒤이어 남편도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실레로는 큰 충격을 받았다. 태아들은 예정보다 일찍 출산될 기미를 보였고, 합병증도 발견됐다. 실레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태아들이 더 힘들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한달 남짓한 입원 동안 실레로에게 코로나19 검사를 5번 실시하고 매일 태아들을 모니터링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실레로는 “세쌍둥이를 매일 보면서 마음이 안정됐다. 의사와 간호사도 계속 괜찮을 거라고 위로해줬다”고 말했다.

입원 한 달 만인 6월 4일에 실레로는 진통을 느꼈다. 출산 예정일보다 2달여 앞선 시점이었다.

주치의는 코로나19 확진자인 산모와 신생아 모두의 안전을 지켜야 했다. 담당 의사인 돌라 파톨리아는 “진통이 오자마자 실시한 2번째 검사에서 산모는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산모는 놀랄 만큼 강인했다”고 말했다.

주치의는 “산모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기간 내내 가족들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도 잘 버텼다”고 덧붙였다.

출처: 미ABC뉴스

태어난 세쌍둥이는 이자벨라, 나다니엘, 아드리아엘이며 7월 4일 자로 생후 1개월이 됐다. 실레로는 “한 달 만에 몸무게가 2배 가까이 늘어나 놀랍다. 아이들은 코로나19를 이겨낸 전사이며 나는 아이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세쌍둥이는 이번 주 집으로 돌아가며 실레로는 이번 달 말까지 병원에서 산후조리를 받을 예정이다.

실레로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2020년은 모든 임산부에게 힘든 시기이며 여기에 적응하고 희생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신이 견뎌내는 매일매일이 곧 성취이며 축하할 일이다. 당신은 홑몸이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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