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갤럭시S20, 아이폰11 프로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하루 사이에 50% 이상 껑충 뛰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고가 스마트폰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스마트폰 판매상들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한화로 131만원 하던 삼성 갤럭시 S20+ 128GB 기종이 6일 오후 224만원으로 70% 상승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같은 기간 196만원이던 아이폰11 프로 맥스 256GB 기종은 49% 상승한 29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폰11 프로 맥스 512GB 모델은 218만원에서 339만원으로 56%, 아이폰11 프로 256GB 기종은 168만원에서 225만원으로 34% 올랐다.

미국 회사 애플이 만든 아이폰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품목에 포함돼 공식적으로 수입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소규모 수입업자들이 이란에 들여와 판매하고 있으며, 이란 정부도 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스마폰의 갑작스런 가격 인상은 이란 정부가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300유로(약 40만원) 이상의 스마트폰 수입과 등록을 금지한다는 소문이 돌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 산업광물통상부가 이란중앙은행 등 관련 부처와 이런 정책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급 스마트폰이 수입되지 않고 이란 내 통신사에 등록되지 않을 수 있다는 공포 심리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해당 정책이 실행되기 전에 이를 사려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가격이 오르자 스마트폰 판매상이 재고를 확보하려고 제품을 거둬들이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격이 300유로 이상인 스마트폰 수입을 금하는 정책은 여러 문제가 있어 이를 재고해 달라고 중앙은행에 요청했다”면서 “아직 결정 난 건 아니다. 아마 정책이 바뀔 것이다”라는 글을 올려 급히 진화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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