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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아니냐?”…성폭행 피해자 김지은, 악플러 40명 고소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왼쪽), 김지은씨(오른쪽). 국민일보DB, 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성폭행당한 사실 등을 폭로한 김지은씨가 자신에 대해 악의적인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 측이 지난 5월 6일 네티즌 40명에 대해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김씨 측은 이 네티즌들을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 대상이 된 네티즌을 상대로 댓글 작성 경위 등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3월 안 전 지사에 대한 미투 폭로 사건의 경과와 일지, 법정 투쟁 중 자신의 발언들과 입장문을 담은 ‘김지은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고소당한 네티즌들은 이 책을 소개하는 기사에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이 아니라 불륜 아니냐’ ‘내 주변 사람들은 (김씨에) 공감하지 못한다’ 등의 댓글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2018년 3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를 맡고 있던 2017년 말부터 다음 해 2월까지 국내 및 해외 호텔 등지에서 네 차례 성폭행당하고 여섯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전 지사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은 지난해 9월 안 전 지사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당시 대법원은 성인지 감수성을 폭넓게 인정하며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사회적 풍토를 비판하고, 김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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