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서울 시민청에서 열린 민선7기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9일 알려졌다.

박 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씨는 전날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고소 당일인 8일 변호인과 함께 경찰을 찾아 이날 새벽까지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7년 비서 업무를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박 시장이 몇 차례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박 시장이 개인적인 사진을 보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텔레그램 메신저로 주고 받은 박 시장과의 대화 내용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한다. A씨는 또 경찰 조사에서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더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서울시 관계자 등을 참고인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검토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경찰이 9일 서울 성북동 핀란드 대사관저 주변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다만 경찰은 박 시장에 대한 성추행 고소가 접수된 것과 관련해 일체의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아직 고소인 조사만 이뤄졌을 뿐,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이날 오후 8시30분 현재 박 시장의 생사 여부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변에 영향을 미칠만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A씨로부터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한 후 주위에 ‘너무나 억울하다. 배신감이 너무 크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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