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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고통밖에 주지 못해… 모두 안녕” 유언장 공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사진)과 그가 남긴 유언장. 뉴시스, 서울시 제공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생전 남긴 유언장 내용이 10일 공개됐다.

박원순 시장은 유언장에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적었다.

박원순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44분쯤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다. 딸의 112신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7시간에 걸친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0시1분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박원순 시장이 숨지게 된 정확한 경위를 밝히고자 사망 전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동선 등 행적에 미심쩍은 부분이 없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부검 여부는 유족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유언장. 서울시 제공

앞서 박원순 시장은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씨가 과거 박원순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의 고소장에는 박원순 시장이 근무 중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았고, 퇴근 후에는 수시로 텔레그램으로 음란한 사진과 문자를 보냈으며 A씨의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한국 최초 성희롱 변호 승소’ 역사 썼던 박원순 과거
NYT “여성인권투사로 비춰졌던 박원순 시장의 죽음, 전국적 충격”
[속보] 박원순 사망, ‘성추행 의혹’ 공소권 없음 종결
전직 여비서 “박 시장,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
“박원순 고소 비서 색출하자” 피해자 2차가해 일파만파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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