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잭슨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투수 시절인 2019년 9월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 6회에 호흡을 고르고 있다. AP뉴시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돌연 계약을 해지한 메이저리거 출신 불펜 제이 잭슨(33·미국)이 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은 10일 “잭슨이 대마 단속법 위반 혐의로 히로시마현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히로시마현 경찰은 지난 7일 잭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액상 대마 몇 개를 발견했다. 이 액상 대마는 대마초보다 강한 환각성을 지닌 변종 마약으로 알려졌다.

잭슨은 200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으로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그가 메이저리그에 남긴 이력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통산 34경기에 등판해 34.2이닝을 던지고 수확한 1승 평균자책점 4.67이 전부다. 그중 1승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잠시 돌아갔던 지난해 밀워키에서 수확했다.

잭슨은 일본프로야구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2016년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입단해 3년 연속으로 30홀드 이상을 쌓고 2018년까지 센트럴리그 3연패를 견인했다. 그의 특유의 웃는 표정이 일본에서 ‘잭슨 스마일’로 불릴 만큼 인기를 얻었고,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 아들을 얻었다. 지금은 이혼한 상태다.

잭슨이 밀워키에서 다시 일본으로 복귀해 선택한 구단은 지바 롯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19일에야 개막한 2020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7경기에 등판해 7이닝을 소화하며 전적 없이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비교적 무난한 성적을 내고 있었지만, 지난 8일에 돌연 지바 롯데 1군에서 말소됐다. 이는 하루 전 마약 소지 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잭슨은 지난 9일 지바 롯데에 계약 해지를 요청해 스스로 퇴단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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