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특별 일반이사회 참석을 위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현지시각으로 15일부터 3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특별 일반이사회 참석을 위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특별 일반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특별 일반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본부장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 8명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이 될 것 같다”며 “오래된 통상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 WTO 개혁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특별 일반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또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WTO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다자무역체제 복원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겠다”고 했다. 일본의 견제가 예상되는 점에 대해서는 유 본부장은 “WTO 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하다는데 일본도 다른 회원국과 같은 생각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WTO 특별 일반이사회에 참석해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 15분간 정견 발표한다. 이사회 주요 참석자들과 75분간의 질의응답을 갖는다. 정견 발표 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정견 발표 후 9월 6일까지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현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돌연 사임으로 이번 선거가 진행되는 만큼 이후 절차는 간소화될 수 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오는 8월 31일 자로 물러나겠다는 사임 의사를 밝혔었다.

이에 따라 사무총장 후보는 모두 8명이다. 유 본부장과 ▲헤수스 세아데 WTO 초대 사무차장(멕시코)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나이지리아) ▲하미드 맘두 전 WTO 서비스국 국장(이집트)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대사(몰도바)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의장(케냐)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사우디아라비아)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장관(영국)이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이 꼽힌다. 여성이자 아프리카 출신을 세계은행에서 25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그간 아프리카는 WTO 사무총장을 한 번도 배출하지 않아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세를 집결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선진국을 대표할 영국의 리엄 폭스 전 장관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유 본부장은 개도국과 선진국 간 대결에서 ‘중립’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미·중 무역분쟁, WTO 상소 기능 무력화 등 비정상 상황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그만큼 결과 예측도 어렵다.

유 본부장이 중견국을 대표해 WTO 최대 지분 국인 미국의 선택, 아시아권 개도국의 지지를 확보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일본의 노골적인 ‘반(反)한국’ 움직임은 걸림돌이다. 최근 일본 정부는 “WTO 사무총장 선출 프로세스에 제대로 관여하겠다”면서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 후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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