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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철거 분노한 운전사가…” 21명 숨진 中버스참사 진실

7일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대입 수험생을 태운 버스가 저수지에 추락해 21명이 숨진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서 버스 추락으로 21명이 숨진 참사가 사회에 불만을 품은 운전기사의 고의 사고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구이저우 안순시 경찰 당국은 운전기사 장모(52)씨가 재개발로 살던 집이 철거된 데 불만을 품고 일부러 버스를 추락시켰다고 발표했다.

장씨는 자신의 집이 2016년 도시 정비 프로젝트에 포함되자 지난달 7만2000위안(한화 약 1230만원)의 보상금을 받고 합의했지만 공공 임대 주택 신청에는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사고 당일 아침 정부 민원 센터에 이사 갈 임대주택을 구하지도 못했는데 집이 철거됐다고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그는 버스 운행 중에도 술을 마셨고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살기 싫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으며 부검 결과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당국은 버스에는 고장이 없었다며 장씨가 불특정인을 상대로 극단적인 범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구이저우성 안순시에서 대입 수험생 등을 태운 버스가 저수지로 추락해 탑승해있던 승객 2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는 이날 정오쯤 도로를 달리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곧장 웅산 저수지로 추락했다.

이 버스에는 이날 시작된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에 응시한 고교 3학년 학생들이 많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중국 사회의 이목이 쏠렸다. 이 사고로 수험생 5명을 포함한 21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당시 사고 영상에는 버스가 돌연 방향을 틀더니 5개 차선을 가로질러 저수지 쪽으로 급발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사고 원인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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