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위원회 위원장인 유의동 의원(왼쪽 세 번째)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관련 의혹을 청와대에서 소상하게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특위는 ①(횡령 등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 전 대표가 어떻게 출국이 가능한 상태였는가 ②어떻게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의 해외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는가 ③이 전 대표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 ④이 전 대표 신병확보를 위한 방안 등 4개 질문에 청와대가 답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유의동 의원은 “이혁진은 이번 펀드 사태와는 별개 사건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음에도 유유히 해외로 잠적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출금이 안 됐던 것인지, 중간에 출금이 해제된 것이라면 어떤 사유로, 누구 지시로 그렇게 된 것인지 답변해야 한다”고 했다.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김치 관련 사업을 하며 운영 중인 사무실. 연합뉴스

유 의원은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전임 대표였던 이혁진은 최근 불거진 사모펀드 사태의 핵심인물”이라며 “더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인물이 아무런 제재 없이 지난 2018년 대통령의 베트남, UAE 순방 현지 행사장에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의 해명처럼 이혁진은 공식행사의 참석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어떻게 베트남과 UAE의 일정과 장소를 미리 알았는지, 또 현지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행사장 출입이 가능했는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소상히 답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혁진이 자기 비용으로 현지로 이동을 한 것이라면, 몇 월 몇 일 어떤 비행 편으로 베트남과 UAE로 이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소상히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렇게 이혁진과 관련해서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들이 계속되다보니 국민들은 세간에 퍼진 이혁진과 정권 실세와 유착설을 더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혁진은 두바이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한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 외교부가 이혁진의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혁진 전 대표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끝으로 유 의원은 “이런 상황에 대해 청와대는 본인들과 관련이 없다는 기계적인 답변만 반복하지 말고, 커져만 가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 소상히 답변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공개질의에 대한 청와대 답변이 없을 경우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무리한 내용이 아니고 상식적이고 기초적인 이야기라서 (청와대가) 답변을 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소당했다고 출국금지가 되지 않는다”면서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모두 부인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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