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K-뉴딜(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놓고 포털에서 네티즌들의 댓글 전쟁이 벌어졌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기사에 칭찬 댓글을 달자는 요청이 나온 뒤 관련 기사에는 찬사가 쏟아졌다. 몰려다니며 세과시를 하는 친여 성향 네티즌들의 여론몰이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의 구상과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190만개를 만들겠다는 발표에 여론은 양분됐다.

이날 오후 3시40분 현재 한 포털 정치 분야 ‘가장 많이 본 뉴스’에는 댓글 유도를 의심케 하는 정황이 수차례 포착됐다. 대부분 댓글은 기사가 전송된 직후부터 추천을 받아 상위에 오르게 된다. 처음에는 “세금 정말 때려박네” 또는 “천리마 운동이라고 이름 짓지 왜 미국 싫어하면서 뉴딜이냐, 4대강 20조가 싸보인다” 등의 댓글이 기사가 전송된 오후 2시20분 직후 올라와 수많은 네티즌들의 추천을 받았다.

특정 정치 기사에 '좋아요'와 '반대' 추천을 유도하는 트윗. 트위터 캡처

하지만 30분여가 지닌 뒤부터는 “다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미래 먹고 살 수 있는 곳에 올바른 투자로 장래 경제를 부흥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또는 “대통령님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한국형 뉴딜 정책 반드시 성공합시다” “진짜 세심한 정책이네. 아까 발표 영상 보니깐 정부에서 고심해서 열심히 준비했다는게 느껴지더라 이번 계기로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이라는 댓글이 차례로 올라왔고 급격히 추천을 받았다.

같은 시각 트위터에는 해당 기사 링크를 건 뒤 “대통령님 지지하고” “다소 늦었지만” “진짜 세심한” 댓글에 추천을 누르고 “세금 때려박네” “천리마” 등 댓글에는 ‘역따’(반대 추천)를 하라는 지시가 몇 개 계정에서 올라왔다. 이는 트위터를 통한 여론몰이를 의심케 하는 사례다.

트위터 여론 형성 유도에 따른 네이버 포털 댓글 모습. 네이버 포털 캡처

포털에서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네티즌들이 특정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검색해 검색어 순위에 올리거나 댓글 추천을 유도하는 식의 세과시는 이전부터 빈번했다.

해외에서는 정부가 트위터를 통한 여론 형성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돼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트위터는 중국 정부 선전전에 연루된 계정 17만개를 삭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공격하고 미국 평판을 깎아내리려는 허위정보 계정들이었다. 계정 2만3750개는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핵심 중추였고 15만여개는 허위정보를 받아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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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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