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방송 화면 캡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을 조롱하는 듯한 방송을 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진과 박 전 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재점화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각각 사자명예훼손 혐의와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혐의다.

신승목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가세연 운영진 강용석, 김세의, 김용호는 유튜브 방송에서 웃으며 고인을 조롱했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배 의원의 경우 명백한 진실이 밝혀진 사안을 교묘히 왜곡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신 대표는 논란이 된 가세연 방송에 대해 “박 전 시장의 장례가 끝나기도 전에 허위사실이 기하급수적으로 퍼져나가 그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고 피해는 회복 불가능하다”며 “이들의 행위는 고인에 대한 엄격한 예의와 도덕적 불문율, 금도를 넘어선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매우 파렴치하고 죄질이 불량한 범죄”라고 썼다.

이어 배 의원이 쓴 병역비리 의혹 관련 글을 언급하며 “2011년 박주신씨가 공군 입대 후 부상 후유증으로 재검해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MRI가 바꿔치기된 필름이라고 주장에 공개 신검을 했으나 박주신 씨의 MRI와 진단서에 첨부된 MRI는 동일인의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이 말한 ‘2심 재판’의 피고는 박주신씨가 아닌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재판”이라며 “부친의 빈소를 지키기 위해 8년 만에 귀국한 박주신씨가 큰 충격과 슬픔을 당한 상황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할 짓이 아니며 매우 비열하고 악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시장과 박주신씨, 유가족은 물론 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수많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과 피해를 줬다”며 적페청산국민참여연대 1만4060명, 가짜뉴스국민고발인단 926명, 미래통합당척결국민고발인단 1829명을 대표해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신승목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가세연 진행자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김용호 전 기자는 박 전 시장의 사망 다음 날인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앞을 찾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와룡공원은 박 시장의 마지막 행적이 포착된 곳이며 시신 발견 장소 인근이다.

여기에서 이들은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니다” “숙정문은 숙청문이라고도 한다. ‘사람들 숙청했다’ 이런 뜻도 있다” “박원순의 오늘이 문재인의 내일이 될 것이다” 등의 발언을 웃으며 했다. 또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을 노골적으로 묘사하거나 ‘명품을 사용했다’는 주장까지 했다.

또 박 시장 장례가 진행되던 지난 11일에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외부에서 ‘현장출동, 박원순 장례식장, 오늘 박주신 입국’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배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의 극단 선택에 안타까운 유족들의 황망함에 깊은 위로를 보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많은 분이 찾던 박주신씨가 귀국했다. 아버지 가시는 길 끝까지 잘 지켜드리기 바란다”며 말문을 열었으나 “장례 뒤 미뤄둔 숙제는 풀어야 하지 않느냐”며 병역비리 의혹을 다시 꺼냈다.

그는 “주신씨의 부친께서 과거에 쓴 유언장이란 글에는 ‘정직과 성실’이 가문의 유산이라고 적혀 있다. 박주신씨가 부친의 유지를 받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 의무를 지고 있는 병역의 의무에 지위고하란 없다.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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