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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낳은 이순신 논쟁…통합당 “관노와 안 잤다”

이명수 국회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향인 충남 아산 출신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은 14일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을 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인이 되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이순신 장군을 빗댄 왜곡된 글이 SNS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시민이 13일 오후 경남 창녕군 고 박원순 서울시장 생가에서 유족들이 들고 나오는 박 시장 영정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한 네티즌은 지난 11일 클리앙 커뮤니티에서 박 시장 조문을 거부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판하는 게시글에 “한 사람의 치열한 인생이 이렇게 도덕적 재단으로 날려가는 건가”라며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를 두고 여비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박 시장 조문을 두고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 시장을 두둔하기 위해 그를 ‘이순신 장군’에 비유하고 피해 여성을 ‘관노’에 비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 의원은 “수많은 국민들은 이순신 장군이 관기와 잠을 잤다는 내용의 글이 난중일기에 기록된 것으로 잘못 알게 됐다”며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연구해 온 노승석 박사 등 권위있는 전문 연구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종합한 결과,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을 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께서 관노와 잠을 잤다는 단초를 제공한 문구는 난중일기 탈초본(초서를 정서로 바꾼 책)중, 1596년 9월 12일 여진(女眞), 9월 14일 여진입(女眞卄), 9월 15일 여진삽(女眞卅)”이라며 “이 구절은 1935년에 일본이 최초 난중일기를 이순신 장군과 여진이라는 관기가 성관계를 했다로 해석을 한 것이 발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수의 권위있는 전문연구가들의 지적에 의해 당시 조선의 호남지방에 많이 이주해 살고 있던 여진족과의 생활을 의미하는 ‘함께하다(共)’ 또는 단순히 여진·여진입·여진삽으로만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순신 장군은 허위사실로 매도될 수 없는 우리 민족 최대의 영웅.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국난극복을 위해 진념했던 애국자”라며 “더 이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이념 편향의 도구로 악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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