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ATM서 70만원 슬쩍 가져간 부천시의장 사퇴하라”

민주당 소속…언론보도 후 탈당했지만 의장직 유지

이동현 경기 부천시의회 의장. 부천시의회 홈페이지 캡처

부천시의회 의원들이 절도 혐의로 기소된 이동현 경기 부천시의회 의장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장과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1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힘든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부천시민들과 당원들께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천 시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이자 시의회 의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민주당 의원 전원 모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장 선출 시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이동현 시의회 의장의 즉각적인 의장직 사퇴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부천시의회 의원들도 이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날 미래통합당 부천시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이 의장은) 문제가 불거진 후 슬그머니 탈당계를 제출하는 책임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의장이 법적 판결과 무관하게 시의회 최고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인정하고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장은 지난 3월 24일 새벽 부천시 상동 소재 모 현금인출기에서 다른 이용자가 인출 후 잊어버리고 간 현금 70만원을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장은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인 11일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금인출기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의장이 돈을 가져간 것을 확인하고 절도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유승혁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