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캡처

폭염 특보가 발효된 한여름에 어린아이에게 두꺼운 패딩을 입혀 거리를 활보하는 엄마가 발견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폭염 속 아이에게 겨울옷을 입히는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충남 천안에 사는 엄마 A씨는 한여름에도 아이에게 두꺼운 패딩 점퍼와 털부츠까지 신기는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이를 본 시민들이 수차례 아동학대로 신고하기도 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제보 전화를 받고 A씨가 사는 아파트로 찾아갔다. 당시 A씨는 무척 예민한 상태였다.


제작진은 A씨에게 “(여름)날씨에 계속 겨울 패딩을 입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말했다. A씨는 “문제가 있는 사람도 아닌데, 무슨 문제요?”라며 횡설수설했다.

이어 A씨가 대화를 거부하자 제작진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와 동행해 A씨에게 반팔을 입히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냈다. 하지만 며칠 뒤에도 아이는 여전히 패딩을 입고 있었다.



A씨는 제작진에게 “어른들은 몰라도 아이가 반팔을 입고 넘어지면 다칠 수 있다”며 “그런 걸 자꾸 캐물으면 불편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아이를 보호해야 하는 건 맞다. 아이를 보호하려면 여름에 패딩을 입히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반팔 입혔는데 넘어져 상처가 나면 보상해 줄 거냐”고 반박했다.

A씨의 이야기를 듣고 밖으로 나온 제작진을 한 남성이 따라왔다. 아이의 아빠였다.



아이의 아빠는 “긴 팔을 안 입으면 아내가 이상해진다. 예전에 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있다. 1년 전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 입원시키기로 했으니 걱정하지 말아 달라. 지금 계획이 있다. 아내를 병원에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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