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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가고 있다”…또 성급한 발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오프닝 동영상을 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 확진자가 4명에 그치면서 의료진과 국민을 독려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문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괜찮아지고 있다”고 할 때마다 다시 확진자가 폭증했던 경험에 비추어 발언을 신중하게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 국내에서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6개월 되는 날. 국내 지역감염 확진자 수가 드디어 4명으로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을 중심으로 의료진, 방역 당국, 지자체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지금까지 잘 해온 것처럼 정부를 믿고 조금만 더 힘을 내어주십시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합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한달 만에 20명대로 떨어졌다. 해외유입은 여전히 20명을 넘었지만 지역발생이 두달여 만에 한 자릿수로 급감하면서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가 작아졌다.

다만 기존 집단감염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發) 감염의 경우 인근 경기도를 넘어 광주와 제주까지 퍼진 상태라 지역발생 확진자는 언제든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추가 감염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힐 때마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13일 경제계와 간담회에서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통령 발언 5일 후인 18일 ‘31번 신천지 확진자’가 출연하면서 코로나 사태는 순식간에 악화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확진자 감소세를 언급하며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 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날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지는 등 코로나19가 수도권으로 확산됐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국면에서 국민 불안을 줄이고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발언이라도 정부 차원에서 입장 표명에 좀 더 신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 “지역감염 확진자 드디어 4명…코로나 이겨가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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