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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까지 뭐해?” 대학생과 취업팀 의견 들어봤다 [청춘20㎞]

tvN 드라마 '미생' 한 장면

[청춘20㎞]는 ‘20대’ 시선으로 쓴 ‘국민일보’ 기사입니다. 요즘 청춘들의 라이프 트렌드를 담아낼 편집숍이죠. 20대의 다양한 관심사를 [청춘20㎞]에서 만나보세요.

“방학,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됐다”

대학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혼란스러운 봄학기를 보냈다. 온라인 강의 도입과 등록금 문제 등 각종 고민이 쌓여 있었다. 누구도 겪어본 적 없는 상황이라 모두 갈팡질팡했다.

이제는 각 대학의 여름 계절학기까지 끝날 시점이다. 대학생들은 한 달 넘는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또 다른 고민을 마주했다. 특히 요즘은 취업이 어렵다고들 하는 때라, 방학이 마냥 편치 않다는 학생들이 많다. 코로나19로 생긴 여러 제약도 답답함을 더한다.

대학생들의 방학 계획과 함께 한 대학교 취업지원팀 선생님의 방학 관련 조언을 들어봤다.


“학교 없는 1학기, 여행 없는 방학”

계절학기를 끝낸 4학년 기씨(26)는 “학교에 볼일이 있어서 올해 처음으로 가봤다”며 “4년 가까이 다닌 나도 어색하던데 20학번 새내기들은 오죽 속상할까 싶다”고 말했다.

방학 계획을 묻자 “해외여행을 계획했는데 못 가서 침울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오래전부터 여행을 준비해온 그였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모든 계획을 취소했다.

“미국을 꿈꿔야 할 내가…”

교환학생도 상황이 비슷하다. 3학년 손씨는 “여름방학 때 미국 교환학생을 준비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프로그램이 연기돼 새로운 계획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언제 좋아질지, 미국 비자는 발급될 수 있을지, 아무것도 모르는 이 불확실성이 지금으로선 제일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씨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덕분에 대학생활 로드맵을 다시 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학에 각종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고 영상 편집을 배우는 등 스펙을 쌓을 계획이다.

“저는 인생 계획도 없는데요?”

방학 계획을 묻자 한 대학생은 “인생 계획도 없는데, 짧은 방학에 계획이 있을리가요”라고 답했다. 또 “다음 학기에도 수업을 대면과 비대면 섞어서 한다는 말도 있고, 지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몇 학년이죠? 이것을 기억하세요”

방학 때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 계획에 관해 서강대학교 취업지원팀 남승미 과장은 “학년별로 고려할 점이 다르다”고 조언했다.

1학년 “나는 누구인가

새내기 첫 방학은 여러 경험을 통해 본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는 시간이다. 대학 시절의 로망과 계획을 실천해보는 것도 좋다. 여행, 독서, 아르바이트, 동아리 등 무엇이든 괜찮다. 많은 경험에서 자신을 알아가야 한다.

2학년 “어느 길을 가야 하는가”

대략적인 진로 방향을 설정할 때다. 방향이란 알다시피 다양하다. 취업, 창업, 진학, 유학, 고시 등 선택지가 많다. 이 중에 나의 진로를 정하는 게 좋다. 큰 방향이 정해졌다면 그다음은 “졸업 때까지 해야 할 일이 뭔가”를 점차 구체적으로 답해야 한다. 대학생활 로드맵을 짜보는 것이다.

3학년 “부족함을 채워야”

직무 관련한 경험과 스펙을 갖추는 시간이다. 대표적으로 인턴과 대외활동, 자격증과 어학 성적 등이다. 마음이 급하다고 아무것이나 하는 것보다는 진로 방향에 맞는 일을 찾아야 한다. 또 각 직무에서 요구하는 지식, 기술, 태도를 생각해보자. 본인의 부족한 점을 고민하고 그것을 채우는 게 중요하다.

4학년 “이제는 실전이다”

취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각 학교 취업부서 문부터 두드려보자. 취업 전반에 걸쳐 조언을 구할 수 있고, 그간 수많은 학생을 만나온 노하우로 체계적인 취업 준비를 도와줄 것이다.


“나는 5주 동안 뭘 할까”

가을학기 개강까지 한 달여가 남았다. 물론 방학에 꼭 계획이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시간만 보낸다면 미래의 내가 후회할지도 모른다. 한 대학생(25)은 “오늘 계획을 실천하는 것은 내일의 나를 위한 배려”라며 매일의 노력을 다짐했다.

서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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