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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가시’ ‘에어리언’ 떠올리는 연가시 발견…청정지역 서식

맑은 계곡 서식하며 사마귀, 귀뚜라미 숙주 삼고 배가르고 나와

사마귀나 귀뚜라미를 숙주로 삼아 청정 1급수에서 서식하는 연가시(철선충·학명 Gordius aquaticus)가 지난 주말 강원도 홍천에서 발견됐다.


이 연가시는 영화 ‘연가시’의 모티브가 될 만큼 독특한 생존 방식으로 살아간다. 사마귀나 귀뚜라미 배 속에 기생해 생존한 뒤 성체가 되면 숙주의 뇌에 신경전달물질을 분사해 물속으로 유도 죽게 만든다. 그리고 마치 영화 ‘에어리언’의 괴물처럼 배를 가르고 나와 수십만 개의 알을 낳으며 종을 이어간다.

크기는 수 cm부터 수십 cm에 이른다. 몸은 가늘고 긴 철사 모양이며 백색, 황갈색, 암갈색 등 다양하다. 머리는 뚜렷한 형태가 없고 몸 앞쪽 끝에 입이 있으나 소화관은 퇴화한 것으로 보인다. 자웅이체이며 생식선이 등 쪽으로 길게 뻗어 있다. 국내에는 약 6종이 알려졌다. 흰 실과 모양이 흡사해 속칭 ‘실뱀’으로 불리기도 하나 정확한 용어는 아니다.

주요 서식지는 강원도 횡성과 강릉, 전남 구례 산간지역이다.




홍천=글·사진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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