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례가 생활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방역수칙 위반으로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우선 소모임, 동호회 관련 사례가 많았다. 관광버스 안에서 동호회 회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선 채로 음주가무를 한 사례가 적발됐고, 지하폐쇄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오랜 시간 동안 식사를 하는 등 파티 등을 진행한 사례도 있었다.

한 종교시설에서는 물놀이시설을 설치해두고 주말 종교행사가 아닌 별도의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다른 곳에서는 환기가 안 되는 지하 밀폐 건물에서 집단 종교 활동을 했다. 고위험군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다.

찜질방에서 관리자와 고객이 같이 마스크를 끼지 않고 큰소리로 대화하는 사례도 있었다. 환기시설과 창문이 없는 밀폐된 PC방에서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끼지 않았는데도 방치하거나, 시장에서 상인들이 마스크 없이 장사하면서 손님을 응대한 사례도 안전신문고에 신고됐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밀폐·밀집·밀접한 시설에서는 모두 다 발생이 가능하므로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친목 모임, 동호회 등 각종 모임이나 주말 종교행사는 비대면으로 전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8월 휴가와 방학을 얼마만큼 안전하게 보내는가에 따라 하반기 가을철 코로나19 유행의 크기가 결정되는 시험대이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여행지, 해변, 캠핑장, 유흥시설, 식당과 카페에서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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