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임피리얼칼리지 연구실에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자원한 사람들의 혈액 샘플이 놓여져 있다. AP 연합뉴스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 10월이면 백신과 치료제가 공급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다만 백신은 1회 접종으론 충분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리오 CEO는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개발 중인) 대부분의 기업들은 초기 백신에서 2번의 주사를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1과 함께 사용할 경우 면역력이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진실은 우리가(코로나 19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매우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소리오 CEO는 “효과가 입증되면 이르면 오는 10월이나 11월 백신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가 참여하는 유럽포괄적백신동맹과 최대 4억 개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미국 및 영국에 4억 개, 중·저소득 국가에 10억 개 등 총 20억 개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약인 렘데시비르의 공급도 오는 10월이면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렘데시비르의 제조사인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조애나 머시어 최고홍보책임자(CCO)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머시어 CCO는 “10월초면 렘데시비르의 세계적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 연말까지 200만명 이상 치료분(5일 과정)을, 내년말까지는 수백만명 치료분을 더 생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길리어드는 이달부터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위해 렘데시비르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복잡한 공정과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붕괴로 세계적 수요를 맞추지 못해왔다. 9월 말까지는 현재 비축량 대부분이 미국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전날 길리어드와 6300만 유로(약 883억원) 규모의 렘데시비르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약 3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분량이다. EU 집행위는 “다음달 초부터 EU 회원국과 영국에서 렘데시비르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오는 10월부터 추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물량을 확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미국에선 환자당 3120달러(약 370만원)에, 유럽과 다른 개발도상국엔 2340달러(약 278만원)에 렘데시비르를 판매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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