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해진 종로5가… ‘코르’에서 무슨 일이?

“청년들이 새로운 기독 문화를 이끌어가길”

스페이스 코르 전경.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스페이스 코르(SPACE COR). 히브리어로 ‘마음’이라는 뜻의 코르는 재단법인 버켄장학회의 문화센터로 지난해 5월 개관했다. 한국 기독교의 성지라 불리는 종로5가에서 새로운 기독교 문화를 이끌고 있다.

버켄장학회는 1968년 미국의 매들린 버켄 여사가 한국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의 자립을 위해 태동했다. 미래가 보이지 않던 이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미래를 찾아줬던 버켄 여사처럼 버켄장학회는 결핍을 마주한 이들에게 공감과 나눔이라는 선물을 선사하기 위해 만들었다.

백인혜 스페이스 코르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코르쿠르' 청년들이 기획회의를 하고 있다.

최근 코르에서 만난 백인혜 대표는 “종로5가는 연동교회를 비롯해 많은 교계 연합기관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기독교 역사가 깃든 곳임에도 젊은이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코르를 통해 민주화운동 등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진행된 기독교 역사를 알리고 청년들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60여평(198.4㎡)의 카페 공간에서는 전시회 북콘서트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청년들이 기획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20~30세대가 주축이 돼 모인 ‘코르쿠르’는 각자 소속된 곳은 다르지만 같은 사명을 품고 서로의 재능을 네트워크화해 기독교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나눈다. 코르의 전시장은 일반 전시 공간과 다르게 더 편안한 분위기로 누구나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작가와 소통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기획을 준비한다.

스페이스 코르의 전시실 전경.

백 대표는 “코르에서 세대 간 소통이 이뤄지고 대중과도 기독 문화를 알리고 공유하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며 “기독 청년들이 자신의 달란트로 비전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코르쿠르로 활동하는 한 20대 청년은 “평소 복음을 잘 전하기 위한 포장지 즉 문화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문화를 잘 이용할 수 있는 청년이 이곳에서 복음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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