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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광주 포스트 코로나19 적응에 분주

아시아 최대 복합문화시설 문화전당 등 다양한 언텍트 문화영역 개척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문화시설들이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한 언텍트 문화활동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객이크게 준 문화예술계와 불가피하게 휴관에 들어간 문화시설들의 자구책이다.

2일 광주지역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올 들어 불거진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공연·전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개점휴업’이나 다름없다.

공연·전시 공간인 지역 공공·민간 문화시설들도 대부분 수개월째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시아 최대 복합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2월말부터 5월 어린이날까지 휴관했다가 문을 연지 두 달이 못된 지난달 2일부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다시 휴관에 들어갔다.

광주 문예회관과 시립예술단, 시립미술관, 국립 광주박물관, 국립 광주과학관 등 지역의 문화시설 대부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공연·전시·체험 위주인 문화시설들의 특성상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사회적 거리두기는 관객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 문화시설들은 언텍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중이다. 비대면 문화공연과 전시, 문화적 활동 영역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광주 문예회관과 시립예술단은 온라인을 통해 ‘코로나 극복 예술프로젝트-힘내라 대한민국’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여파로 2월 말 휴관해 69일만인 5월6일 재개관했지만 지난달 2일부터 잠정 휴관에 들어간 문예회관은 지난달 5·18민주화운동 30주기 기념작 판소리 ‘방탄철가방-배달의 신이 된 사나이’와 광주시향 ‘11시 클래식’ 공연을 무대설치 도중에 취소한 바 있다.

하지만 문예회관과 시립예술단은 홈페이지와 유튜브, SNS를 통해 각종 무관중 공연을 시민들에게 생중계하거나 무료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화전당은 어린이문화원을 즐겨 찾던 어린이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도구를 만들어 지역의 국·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배포하는 등 유아·초등학생 교육 체험자료를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안겨주기 위한 것이다.

문화전당이 보급에 나선 ‘어린이체험관 ‘집콕! 방콕!’놀이 챌린지’는 어린이체험관 영역별 체험북(활동지)을 담은 꾸러미다.

이와 함께 문화전당은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6종을 온라인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이고 있다. 문화전당은 중앙아시아의 건축, 악기 등을 체험하는 교구재 ‘두근두근, 중앙아시아’도 보급 중이다.

증강현실(AR)그림책과 퍼즐보드게임, 유르트모형 등으로 구성된 교구재는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골고루 전달되고 있다.

문화전당 콘텐트 창·제작을 전담하는 준정부 기관인 아시아문화원은 지난 31일 아시아 국가 협력기관들과 공동 구축한 온라인 콘텐츠 유통 채널인 ‘Asia Creative & Innovation Channel (이하 ACIC)’를 공식 출범했다.

중국과 일본, 태국, 대만 등 6개국 7개기관이 참여한 이 채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아시아 문화예술·스타트업 분야 작품들을 소개하고 혁신적 창의적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광주문화재단 역시 비대면 문화활동 확대를 위해 문화누리카드의 활용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서 공연장 등을 찾기 힘든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국립박물관도 전시관 사이버투어, 해설이 있는 특별전 등을 운영해 언텍트 콘텐츠를 강화했다.

3일까지 임시휴관을 연장한 국립광주과학관은 전시·교육 등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신 언택트 체험꾸러미 이벤트 2회차를 개최하고 있다. 청소년 등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휴대전화 거치대 만들기 체험 등을 실시 중이다.

접수자는 지난 1일 과학관을 방문해 각자의 승용차 등에 탄 채 꾸러미를 수령해갔다.

무등시립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집에서 참여할 수 있는 ‘꼼지락 꼼지락 손놀이’, ‘차이나 사진액자 만들기’ 등 3개 프로그램을 8월 중 운영한다.

도서관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게시하는 비대면 방식이다.

비대면 여름 독서·문화 프로그램 ‘우리 함께 이겨내요-위기 속 자유와 책임’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도 쌍방향 토론수업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은 “대면 공연·전시가 힘든 언텍트 문화예술시대가 현실화된 만큼 관객들이 오지 않아도 문화의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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