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5차부터 배아당 30만원…” 난임부부의 눈물

게티이미지뱅크

아이를 갖고자 시험관 시술을 하는 30대 초반의 난임 여성이 “지원 횟수 제한을 폐지해 달라”는 청원 글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지난 31일 ‘난임 지원 횟수 제한 폐지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원인 불명으로 난임 판정을 받고 시술을 하고 있다. 아이를 갖기 위해 직장도 포기했다고 한다.

그는 “매일 울기도 하고 멍해지는 시간도 많지만 노력하고 있다. 그 흔한 아이스크림 하나, 커피 한 잔 마음껏 마시지 못하고 건강을 챙긴다. (저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외톨이처럼 병원만 오가며 지내오는 난임 여성이 많다”며 “너무 힘들고 지치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될 때까지 해보고 싶다”고 했다.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청원인에 따르면 4차 시험관을 마치고 나면 5차부터는 검사 비용의 5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그는 “이때부터 비용이 두 배로 올라가고 실패를 사유로 각종 검사도 더 많아져 부담금으로도 가계가 휘청거릴 정도”라고 했다.

청원인은 “PGS검사(수면다원검사)를 하면 배아 한 개에 30만원이라는 돈이 들어간다”며 “3개면 90만원이다. PGS검사 결과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대로 비용도, 배아도, 차수도 다 버리게 된다”고 했다. 이어 “사실 마음이 제일 아픈 줄 알았는데 차수가 지날수록 경제적인 부분까지 부딪히니 포기라는 말만 떠오른다”고 전했다.

그는 “결혼해 아기 낳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난임 부부에게 시술할 기회를 더 열어 달라”고 했다. “난임 여성의 90%가 마음의 상처, 우울증 등 힘든 과정을 겪는다. 그래도 경제적인 부분으로 포기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모든 부부에게 적극적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난임 치료 시술 적용 기준에 따르면 만 45세 이상 여성도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거쳐 필요한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보험 적용 횟수는 인공수정 5회, 체외수정 중 신선배아 7회, 동결배아 5회까지다. 다만 확대분에 대해서는 본인부담률 50%가 적용된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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