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남동생한테만 줬다” 엄마 집에 불지른 50대 딸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

유산을 남동생에게만 물려줬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3일 법원에 따르면 A씨(53)에게 지난달 18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방화는 개인의 재산을 침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중의 생명, 신체 및 재산에 예측하지 못할 심각한 손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재로 주택이 전소됐고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질 우려가 있었다”며 “화재의 정도나 피해의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 것을 알고 불을 질러 인명 피해 위험은 그리 크지 않았으며 자신이 직접 119에 신고해 화재가 진화되도록 했다”며 양형 감안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1일 충남 부여군에 있는 어머니의 주거지에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어머니가 모든 재산을 남동생에게 상속해줬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집에 불을 질렀고 이 화재로 52.5㎡ 상당의 주택 전체가 소실됐다. A씨는 성냥으로 신문지에 불을 피워 창고, 싱크대, 서랍장 등에 불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 변호인은 “2014년 중등도 우울 에피소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지속해서 치료를 받아 왔다”며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A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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