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들이 일제히 철문을 두드렸다…美교도소서 생긴 기적

교도관을 살린 수감자들. 유튜브 'CBS Evening News' 캡처

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심정지로 쓰러진 교도관을 살렸다는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그위닛카운티의 한 교도소에서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교도관 워런 홉스가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의자에 앉아 있던 홉스의 몸이 점점 기울어질 때만해도 창문 너머로 그를 바라보던 수감자 미첼 스몰스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정신을 읽고 쓰러진 교도관. 폭스뉴스 캡처

하지만 홉스의 상체가 점점 뒤로 젖혀지면서 바닥에 쓰러지자 스몰스는 홉스의 이름을 소리쳐 부르기 시작했다. 스몰스는 홉스가 눈을 뜰 수 있도록 자기가 있는 방의 철문을 세게 두드렸다.

스몰스의 외침에 다른 수감자들도 잇따라 문을 두드렸다. 교도소 내에는 온통 철문을 두드리는 소리로 가득 찼다.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온 홉스는 수감자들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해 시설 내부 제어 해제 버튼을 누른 뒤 재차 의식을 잃었다.


수감자들이 뛰어 내려오고 있다. 유튜브 'CBS Evening News' 캡처

방문이 열리자 뛰어나온 스몰스 등 수감자 3명은 구조 요청을 했으며, 다행히 홉스는 구조대에 실려 치료를 받은 뒤 현재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스몰스 등 3명은 “우리는 그를 교도관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보고 도왔던 것”이라며 “경찰관이든 교도관이든 누군가 쓰러졌다면 그 사람을 도와줬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모른 척 지나칠 수도 있었던 이번 일에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건, 평소에도 홉스와 수감자들이 서로 존중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폭스뉴스에 “수감자들은 쓰러진 교도관을 살리기 위해 망설이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이 교도관과 수감자들 사이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갖고 있겠지만 이번 일은 충분히 긍정적인 일도 일어날 수 있음을 알려준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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