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캠핑장 확진자, 할리스커피 갔었다”… 연결고리 확인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강원도 홍천 캠핑장과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간 연결고리가 확인됐다. 캠핑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캠핑장에 가기 전 할리스커피 관련 확진자와 같은 시간 커피점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홍천 캠핑장 관련 확진자 중 코로나19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난(7월 26일) A씨가 캠핑장에 가기 전인 지난달 22일 오후 2시쯤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커피점에선 8명이 참석한 회의가 진행 중이었고, A씨는 30분간 커피점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회의에선 마스크 착용 등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금까지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홍천 캠핑장과 커피점 집단감염은 이날 추가 확진자를 1명씩 더 양산했다. 커피점 회의 참석자가 자신의 직장에서 추가 감염을 일으켰고, 캠핑장에 갔던 30대 부부(경기도 성남 분당구 거주)의 5세 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명으로 이 중 지역발생은 3명에 그쳤다. 5월 8일 1명을 기록한 이후 87일 만에 최저치다. 수도권 사무실과 요양시설, 군부대 등의 집단감염으로 10~30명대를 유지하던 지역발생은 7월 하순부터 진정되면서 최근 사흘 연속 한 자릿수를 이어갔다. 2차 유행이 일어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자체적으로 2단계로 격상했던 광주도 이날 1단계로 하향조정 해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재개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4말5초’ 황금연휴 직후 겪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를 상기하며 이번 여름 휴가철이 코로나19 관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5월초 이태원 클럽에서 경험했듯이 폭발적 유행이 언제든 가능한 위험한 상황”이라며 “지역감염이 줄었다고 코로나19 위험이 없어진 게 아닌가 하고 방심을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커피점 집단감염을 계기로 커피점에 안내할 별도의 방역수칙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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