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수 늘리면 의료비 폭증?…전공의들 의아한 파업 이유

지난달 23일 국회 정분 앞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증원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대의견을 표명한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진현 부회장이 “이번 정책은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회장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해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7일 파업을 앞두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의대 정원 확충은 정부에서 말하는 지역 의료인 부족 현상, 기피과의 인력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선발하는 400명 중 300명을 10년 동안 지방에 의무적으로 근무시킨다는 안에 대해서 “10년 의무 기간을 둔다고 하지만 그 기간이 끝나면 모두 다른 곳으로 가려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10년 의무 기간을 ‘군대 복무’에 빗대면서 “10년만 지나면 지방을 탈출하겠다며 너도나도 수도권으로 몰리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생각을 가진 의사들이 생기면 의료 질도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의무 복무 기간을 지금 계획보다 더 늘리는 것도 어느 정도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의무 복무 기간을 30년으로 늘리거나 의사 공무원을 뽑는 게 어떻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에 있는 의사들이 많다”면서 “그분들이 자발적으로 지방으로 내려올 수 있는 그런 방법이 같이 고민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의사를 더 많이 뽑아서 국민에게 나쁠 게 없지 않냐는 앵커의 지적에는 “무분별하게 의사 수가 늘어나게 되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의료비 폭증 등 상업성을 노린 의사들이 많아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앵커가 “파업으로 인해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현 상황을 짚자 김 부회장은 “파업을 하더라도 의사로서의 의무를 버리지는 않겠다”며 “응급의학과 전공의 등 필수 의료 부분 인력은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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