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필승교 수위 5m까지 상승…지역 주민 주의 당부

1일 오후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며 방류하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 연합뉴스

나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의 최북단인 필승교 수위가 빠르게 상승해 경기도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밤 사이 계속된 비로 5시간 만에 1m가 올라가 5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5m까지 상승했다.

경기도는 4일 오후 10시21분에 필승교 수위가 행락객 대피 수위인 1m를 넘어 4m에 임박하자 수계인 연천과 파주 지역의 주민들에게 주의 당부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오후 11시를 기준으로는 필승교 수위가 3.94m까지 치솟았으며 밤사이 계속 쏟아진 비로 5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5m까지 올랐다. 이는 5시간 전인 0시에 기록된 4m보다 1m가 올라간 수치다.

같은 시각 군남댐 수위도 31.86m를 기록했으며 군남댐은 현재 초당 3천300t 이상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연천지역에는 강수량 1∼3.5㎜의 약한 비가 내렸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군남댐 유입량에 맞춰 방류량이 유지되고 있다”며 “연천지역에는 간헐적으로 비가 오고 있어, 북한에서 유입된 물의 양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여러 관측 수단을 통해 확인한 결과 북한이 지난 3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무단으로 개방해 방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강댐 방류는 임진각 수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북한에서는 이날 평안남도, 황해남도, 개성시, 자강도 남부,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서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1m를 넘어서면서 하천 행락객 대피수위, 2m는 비 홍수기 인명 대피수위,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필승교 역대 최고 수위는 2009년 8월 27일 10.55m였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연천 지역엔 4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87.5㎜의 비가 쏟아져 누적강수량은 55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일부터 이 시간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강수량이다. 5일에도 경기 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경기도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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