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폭발하자 엄마는 딸 들쳐업고 내달렸다 [영상]


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폭발이 발생하자 아이들부터 보호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4일 트위터에는 폭발이 발생한 순간 아들을 급하게 보호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폭발음이 들리자 아들의 등을 쓸어내리며 달래줬다. 하지만 두번째 폭발로 창문이 흔들리고 바깥 먼지가 집안까지 들이닥치자 아이를 잽싸게 들어올린 뒤 품에 안았다. 그는 창문 근처를 피했다가 곧이어 책상 밑으로 함께 숨었다. 이 남성은 긴급한 순간에서도 당황하는 아이를 안아주고 달랬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조그마한 아이를 황급히 안고 도망치는 어머니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여성은 폭발이 발생하기 직전 창문 근처에서 청소기를 돌렸다. 갑작스러운 폭발에 창문이 깨지고 유리 파편이 날라들자 여성은 청소기를 황급히 내려놓고 아이를 본능적으로 안았다. 그리고는 집안 내부로 황급히 뛰어갔다.



한편 이날 베이루트에서는 대규모 폭발로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베이루트 시민들은 “마치 핵폭발이 일어난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레바논 언론 데일리스타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큰 폭발이 두 차례 있었다. 이 폭발로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이고 많은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다. 베이루트 건물들의 유리창이 깨졌으며 놀란 시민들이 비명을 질렀다. 인근 고층 건물이 순식간에 뼈대만 남았고, 도시의 한 구역 전체가 집중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폐허로 변했다.

현재까지는 폭발 원인이 외부의 테러공격인지, 아니면 폭발물이나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레바논의 안보 책임자인 아바스 이브라힘은 폭발 현장을 방문한 뒤 “당장 조사할 수 없지만 몇 년 전부터 보관된 물질이 있는 것 같다”며 “폭발성이 큰 물질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레바논 NNA통신은 베이루트 항구에 폭발물 저장창고가 있다고 전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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