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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바짝 자른 류현진 “제구력 올리겠다”

6일 오전 8시10분 애틀랜타 원정경기서 시즌 첫승 도전

류현진이 5일(한국시간) 미국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헤어스타일을 단정하게 바꾸고 나타나 새로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헤어스타일을 단정하게 바꾸고 아직 신고하지 못한 올 시즌 첫 승을 다짐했다. 매일 유니폼을 입는 선수에게 외관상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머리카락이 유일하다. 류현진의 헤어스타일 변화는 심기일전의 선언과 같다. 류현진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제구력 난조로 진단하면서 “빠르게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언론들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그동안 뒷목을 덮을 만큼 길었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비대면 방식의 화상 인터뷰지만 마스크도 착용했다. 류현진은 “앞선 경기에서 좋지 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고 싶어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시절부터 머리카락을 염색하거나 짧게 자르는 헤어스타일 변화를 통해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는 각오를 드러내 왔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승승장구하던 지난해 8월 돌연 부진에 빠지더니 머리 색상을 바꾸고 나타나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4경기 만에 승리를 수확한 그해 9월 15일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가 대표적이다. 류현진은 당시 “머리카락 색상을 바꾸고 도움을 얻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류현진은 다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에 6대 4로 승리한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돼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같은 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에 4대 6으로 진 원정경기에서는 4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2경기 선발 등판 성적은 무승 1패 평균자책점 8.00이다.

2013년 다저스로 입단한 뒤 8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최악의 초반 성적을 내고 있는 셈이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인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투수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평균자책점 2.32를 찍고 14승(5패)을 수확했다.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존에 162회로 편성됐던 팀당 경기 수가 60회로 크게 줄었다. 제1선발인 류현진의 올 시즌 등판 횟수는 10~15회로 예상된다. 10승 달성을 위해서라도 승리를 빠르게 수확해야 한다.

류현진은 6일 오전 8시10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자신의 부진을 제구력에서 찾았다. 그는 “앞선 2경기에서 완벽한 제구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공이 한쪽으로 치우치기도 했다. 제구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고분석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패전 경기를 마지막으로 지난 1~3일 더블헤더를 포함해 편성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4연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가 앞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나타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해 이후의 일정을 취소하면서다.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 순서만 놓고 보면 류현진은 당초 나흘을 쉬고 이날 애틀란타에 1대 10으로 대패한 원정 첫 경기에 등판해야 했다. 나머지 선발 4명을 재배치하면 류현진의 등판 예정일은 오는 9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경기로 밀려나게 된다.

류현진은 이런 등판일 조정에 대해 “구단에서 투구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닷새를 휴식하고 선발 등판해도 많은 것을 바꿀 필요가 없다. 해왔던 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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