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한창인데…충북도 코로나19 확산 조짐에 비상


충북 청주에서 외국인들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가 충북 곳곳에서 발생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마저 뚜렷하지 않자 재난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접어들었다.

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청주시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인 2명(75·76번 확진자)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이들과 함께 식사를 한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4명 중 3명은 앞서 확진된 2명과 한 집에 사는 동거인이고, 나머지 1명은 옆집에 사는 지인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충북의 누적확진자 수는 8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6명 중 5명은 지난달 31일 오전 7시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다녀 온 것으로 나타났다.

총 341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확진자들은 예배·설교 후 빵과 음료수 등을 나눠 먹고 해산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방역당국에 진술했다. 그러나 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336명 전원에 대한 검사에 나섰다.

현재 검사를 실시 중인 가운데 125명은 청주에서, 3명은 보은에서 검사를 받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208명에 대한 검사를 이날 중 끝낸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음성판정을 받은 종교행사 참석자들도 능동감시 대상으로 지정해 2주간 관리할 것”이라며 “전담 공무원이 1대 1 모니터링을 통해 발열 및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종교행사를 제외한 밀접접촉자의 수는 총 56명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몽골 음식점에서 17명, 대중목욕탕은 10명, 농협 6명, 병원·약국 4명, 카페 4명 등이다.

이번에 추가 확진된 77~80번 확진자도 지난 1일 75·76번 확진자와 몽골음식점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들을 포함해 40명에 대한 검사가 종료됐으며, 도는 대중목욕탕 접촉자 등 나머지 16명에 대한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는 지금까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76번 확진자가 최근 경기도 동탄신도시의 한 건설현장을 다녀온 적이 있긴 하지만, 승합차에 함께 탄 11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여기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77번 확진자가 지난달 7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입국한 77번째 확진자가 김포에서 자가격리를 했고, 격리 해제 이후 나머지 확진자들과 청주에서 동거 생활을 했다”며 “확진자 중 타지역에서 충북으로 들어온 유일한 사례여서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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