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80초마다 1명’ 코로나19로 죽는다

NBC방송 집계, 최근 1주일간 7486명 사망… 파우치 “백신 개발로 내년 말까지 코로나 벗어날 것”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청문회에 마스크를 쓴 채 참석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80초마다 1명씩 코로나19 때문에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NBC방송은 5일(현지시간) 자체 집계 결과 미국에서 지난 1주일 동안 코로나19로 7486명이 사망했다며 이를 초 단위로 환산하면 80초마다 1명이 숨진 것과 같다고 보도했다. 7월 한달 사망자는 2만6198명으로 102초당 1명꼴이었다. 사망자 발생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2%에 달한다.

미국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세계 인구의 5%도 안 되는 미국이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과 사망률에서 다른 모든 나라를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보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내년 초 코로나19 백신 수천만회 분량이 나올 것”이라며 “전 세계가 내년 말까지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백악관으로부터 오는 11월 미 대선에 맞춰 백신 개발을 발표하라는 압박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고 “나는 정치적 고려가 백신 승인 결정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인 오는 10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발표해 표심을 얻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적어도 20건의 거짓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아이들은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갖고 있다”거나 “진단검사를 많이 할수록 확진자가 많아진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거짓말로 지목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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